심폐소생술로 동료 살린 예보 직원들…'하트세이버' 수상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근무 중 쓰러진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린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23일 서울중부소방서에서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란 뜻이다. 심정지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환자를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살려낸 소방공무원이나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오전 서울 장충동 파산재단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갑자기 쓰러지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동료 직원인 고득수 차장과 박성식 과장은 평소에 받은 교육을 상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서울중부소방서 구급대에 쓰러진 직원을 인계해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다.

고득수 차장은 “그간 배운 심폐소생술이 응급상황에서 도움이 돼 동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예보는 평소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안전장비를 적소에 비치해뒀다. 지난해에는 간호사 출신의 보건전문역을 신규 채용했다. 보건전문역은 예보 본부와 파산재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예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직원 대상 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성백 사장은 “용기와 지혜로 귀중한 동료의 생명을 살려낸 시민 하트세이버 수상 직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안전장비와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실감하는 계기가 됐고 보다 안전한 일터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로 동료 직원의 생명을 구한 예금보험공사 고득수(왼쪽) 차장과 박성식(오른쪽) 과장이 23일 서울중부소방서에서 이정희 서장으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