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폐기' 尹 "원전산업 활력 띠고 다시 도약할 것"

尹대통령, 14일 대독 통해 신한울 원전 1호기 축하
"내년 원전산업에 금융 등 2조원 이상 지원"
"신한울 1호기, 연간 140만t LNG 수입 대체"
  • 등록 2022-12-14 오전 11:05:20

    수정 2022-12-14 오전 11:05:2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대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월, 이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을 기념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원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우리 원자력이 걸어온 길은 도전과 성취의 여정”이라며 “원자력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UAE의 사막에서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는 계측제어설비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고 강조하며 정상외교에서도 자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며 “아울러 연간 140만 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하여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 수주, 10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 협력을 언급하며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원전업계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연구개발(R&D)를 긴급지원 했고, 내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하여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계속 운전을 진행하고,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정부도 우리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경험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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