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스피200지수 선물 거래를 장이 끝난 뒤 밤에도 할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요. 선물거래에 관심은 있었지만 회사에서 일과시간엔 눈치가 보여 못해왔던 터라 이참에 투자해 볼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거래가 별로 없다는 얘기도 있어서 수익을 낼 시장환경이 되는 지 고민도 됩니다만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야간거래를 할 때 꼭 챙겨봐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난 16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선물 글로벌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낮 시간에 선물거래를 해봤던 분이라면 대부분 제도가 현행 정규시장과 비슷하니까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현물시장이 열리지 않는 야간에 거래가 이뤄지므로 과도한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 거래소가 아닌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24시간 거래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를 통해 거래된다는 점 때문에 다른 점이 있다는 건 주의해야겠습니다.
가장 다른 점은 거래시간이겠죠. 일단 글로벌시장의 거래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정규시장 마감 이후인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입니다.
또 정규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0%인 데 반해 글로벌시장은 5%로 축소된 것도 다른 점입니다. 호가한도수량도 정규시장(1000계약)보다 적은 100계약이고요. 가격급변을 막기 위해 호가방식도 지정가만 가능합니다. 정규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장치를 둔 것이죠.
청산·결제는 다음날 정규시장 종료 후 정규시장 거래분과 합산해 일일정산됩니다. 글로벌 거래 종료 후엔 별도의 결제절차가 없어 기준가가 글로벌거래가 시작된 날의 정규시장 종가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 글로벌거래는 화요일 정규거래분에 합산돼 화요일 정규거래 종료 후 정규시장 정산가격으로 정산되는 식이죠.
글로벌거래에 참여하기 위해선 거래소 회원사에 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요. 내달 초까지 총 24개 증권·선물사를 통해 거래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정규거래를 하는 투자자 중 거래사가 글로벌거래 참여사인 경우라면 별도 계좌개설 없이 글로벌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요, 주식계좌만 가지고 있다면 지점을 방문해 선물옵션 계좌를 터야 거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직접 거래를 시작한다면 매매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글로벌 거래의 경우 한국 시장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증시에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증시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글로벌 거래에 반영 될 수 밖에 없는데요. 블룸버그나 로이터와 같은 해외 통신매체를 모니터링 하거나 `이데일리`와 같이 24시간 해외 시장 뉴스를 전하는 매체를 통해 실시간 뉴스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야간거래 특성상 헤지성격 또는 장 중 포지션에 대한 청산 성격이 강할 수 있겠는데요. 특정 투자주체가 대규모 포지션을 설정한다면 정규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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