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는 지난달 31일과 1일 잇따라 교무회의를 열고 교수회 3명, 보직교수 3명, 외부인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취업률과 충원율, 신입생 지원율, 학과 재정지수 등이 낮은 사범대 컴퓨터교육과(25명)와 어문학부 독어독문학과(32명)폐지를 결정했다.
서원대는 또 제약공학과(40명), 화장품과학과(40명), 항공운항서비스과(40명) 등 3개 학과를 신설한 뒤 사범대학 65명, 일반계열학과 55명 등 총120명을 감원해 신설학과에 정원을 배정했다.
폐지되는 과와 신설되는 과 등은 모두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것이다.
명칭이 변경되는 학과는 차(茶)학과→식품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멀티미디어학과, 국어국문학과→한국어문학과(국어국문전공, 한국어교육전공), 환경건설정보학과→환경공학과, 레저운동관리학과→ 레저스포츠학과, 생활복지학과→사회복지학과로 변경했다.
화예디자인학과는 디자인학부로 통합해 화예디자인전공으로 유지됐다.
서원대는 앞으로도 현재 교과부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학진흥재단 컨설팅을 통해 구조개선을 위한 합리적 시스템을 마련한 뒤 학과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이번 학과 구조조정은 지난달 25일 구성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특히 학과 구조를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춰 취업 경쟁력이 높은 학과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측이 일부 과에 대한 폐과와 정원조정 등을 단행하자 해당 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서원대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대학에 선정되자 학과구조 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한 뒤 외부경영진단에 대비한 학과의견 수렴 ▲학과구조조정 연구착수및 의견수렴 결과 발표 ▲연구용역 착수 ▲T/F팀연구결과보고 ▲정원조정 및 학과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평가 실시 ▲대학편제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심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서원대 손석민 총장도 최근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대학의 위기는 충원율과 취업률을 높이기 힘든 학과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대학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믿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