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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화재사로 추정한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정밀 검사 후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3시간 반 동안 국일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외에 합동 감식반은 화재 감지기와 비상벨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쪽방 29개가 밀집한 고시원의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닌지도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형사팀 21명, 지능팀 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건축관련법과 소방관련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고시원에 살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해당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같은 날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다”며 “이불로 불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