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채로 건지는 ''죽방렴'' 맨손으로 잡는 ''개매기''…

경남 남해군 농어촌 체험마을 인기
  • 등록 2007-09-13 오후 1:24:31

    수정 2007-09-13 오후 1:24:31

[한국일보 제공] 경남 남해군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의 지족해협. 10m 가량 길이의 참나무 막대기 300여 개가 바다에 'V'자로 빼곡히 박혀 있는 곳에서 어민들이 뜰채로 멸치를 건져 올리자 이를 지켜보던 50여 명의 관람객들이 탄성을 연발한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 원시어업인 죽방렴(竹防簾)이다. 죽방렴에서는 하루 2,3번 그곳에 갇힌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낸다.

그물로 잡은 물고기에 비해 상처가 없어 이곳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죽방렴 멸치'는 일반 멸치 가격의 10배에 달하기도 한다. 군은 이곳에 길이 100m의 관람대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죽방렴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죽방렴뿐이 아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남해도는 홰바리, 개매기, 갓후리, 해라우지 등 바다를 독특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험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창선면 신흥리에서는 썰물 때 관광객들이 횃불을 들고 갯벌로 나가 낙지, 게 등을 잡는 전통 어로방식인 '홰바리'를 체험할 수 있는 '밤하늘 횃불따라 갯벌잔치 한마당'을, 상주면 두모리 드므개마을에서는 바닷가에 그물을 쳐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맨손으로 잡는 전통어법인 '개매기' 체험축제를 즐길 수 있다.

미조면 송정마을은 바다에 쳐 놓은 'U'자 모양의 그물을 수십명이 양쪽으로 갈라서 그물을 당겨 고기를 잡는 '갓후리' 체험을 마련했고, 남면 홍현마을에서는 바다에 돌을 둥근모양으로 쌓아 숭어가 들어오면 썰물 때 맨손으로 잡는 원시어업인 '해라우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등 마을별로 독특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남해는 경남지역 20개 시ㆍ군중 가장 많은 12곳의 전통 농어촌체험마을을 운영, 지난해 33만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14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면서"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마을별로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 성공의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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