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아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한은(상보)

  • 등록 2003-04-24 오후 1:23:22

    수정 2003-04-24 오후 1:23:22

[edaily 안근모기자] 한국은행은 23일 "사스의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사스 장기화에 따른 아시아 경제에의 충격 확대 가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스가 조기에 진정되지 못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항공, 숙박 등 관광관련 업종과 외식, 오락 등 서비스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당초 관광산업 의존도가 낮아(1.5%) 경제적 손실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감염자수를 공개하고 확산방지 대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경제적 손실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노동절 연휴가 축소되고 현지법인 직원과 유학생이 대거 본국으로 귀국, 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게다가 감염자 확산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되거나 공장이 일시 폐쇄됨에 따라 생산차질과 수출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로 고정자산 투자 역시 둔화될 우려가 있다. 한은은 또 인구에 비해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홍콩의 경우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며, 싱가포르와 함께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아시아 국가간 경제 연관성이 높아 다른 국가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파급될 전망이라면서 `중국의 성장 및 소비 둔화가 아시아 국가의 수출감소를 초래,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UN 아태 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전망을 소개했다. 한은은 그동안 세계경제에서 유일하게 호조를 보여온 아시아 경제의 성장이 사스의 장기화로 둔화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초 이후의 경기회복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아시아 경제의 감속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10.6%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14.6%)와 대만(22.3%)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사스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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