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000만명분 추가 확보…관건은 도입 시점, 여전히 '불투명'

화이자 기존 1300만명분에 더해 총 3300만명분 확보
선구매 백신 총 9900만명분, 인구 1.9배
전 세계 백신 수급 경쟁서 조속히 물량 받을지 의문
상반기 '보릿고개 여전', 노바백스·모더나·얀센 '기대'뿐
  • 등록 2021-04-25 오후 5:30:37

    수정 2021-04-25 오후 9:33:4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 추가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도입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해당 물량이 3분기(7~9월)부터나 도입돼 상반기 ‘백신 보릿고개’를 해소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부처 합동 긴급 브리핑에서 권덕철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지난 24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2000만명분)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일과 23일 두 차례 화이자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화이자 백신은 기존 계약물량 2600만회분(1300만명분)에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더해 총 6600만회분(3300만명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선구매한 전체 백신은 총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으로 늘었다.

계약 물량만 보면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의 2.75배에 달한다.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과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불확실한 공급 일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회분(87만 5000회분)이 공급됐다. 이를 포함해 6월 말까지 700만회분(300만명분)만 공급된다. 나머지 5900만회분(2950만명분)은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하지만 상반기 백신공급도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3분기에 다량의 백신이 정상적으로 들어올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특히 유럽연합(EU)이 18억회분(9억명분), 일본이 1억회분(5000만명분) 을 확보하는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전달체계로 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제때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덕철 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 본사와 회의를 하면서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확약받았기 때문에 타국 계약의 영향이 우리나라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상반기 백신 보릿고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계약은 상반기 백신 접종과는 상관이 없다. 정부가 오는 6월까지 공급받기로 확정한 전체 백신 물량은 1809만회분(904만 5000명분)이다.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300만명분이 부족한 수준이다.

정부는 일단 2분기 중 노바백스와 모더나·얀센 등 백신 271만회분(135만 5000명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설사 해당 물량이 들어와도 160만명분 가량이 부족하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 확대 등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포석이지만 해당 백신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 상태에서 접종률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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