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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일 추석 연휴를 맞아 일일 교통통신원으로 변신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 추석연휴 기간 고속도로 사정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직접 전달하고 대국민 추석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통방송 송정애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의 방송출연과 관련, “저희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는가 자료 조회를 막 해봤는데 단군 이래 또 최초인 것 같다”며 “오늘 추석 연휴를 맞아서 일일 통신원으로 나서주셨습니다. 불러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예,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라고 대답했고 송 아나운서가 “배칠수 씨가 성대모사 하는 건 아니죠?”라고 농을 건네자 웃음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연휴 교통상황과 관련,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 정보입니다”라며 “지난 주말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휴 3일째인 오늘부터 귀성 차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간 현재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데요”라며 “10월3일 화요일 0시부터 10월5일 목요일 자정까지 3일 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관할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포함해서 전국의 17개 민자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고라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일단 이쪽에 발을 들여놓으시면 앞으로 명절마다 모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면서 내년 설날에도 교통통신원으로 활동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저야 뭐 괜찮은데, 오히려 걸리적거리며 방해되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이에 “지금 약속하신 겁니다. 설에 또 연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고향 가는 분 열 분 중 여덟 분 이상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가시는데요,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라면서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출발하실 때 전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마시구요”라고 당부했다.
또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시는 버스, 택시 기사님들, 철도, 항공, 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꼭 안전 운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 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습니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