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대규모 달러공급, 환율 9원 급락(마감)

  • 등록 2000-12-05 오후 4:52:03

    수정 2000-12-05 오후 4:52:03

5일 달러/원 환율이 반등 하룻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장초부터 쏟아진 국책은행과 일부 외국계은행의 달러매물로 환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전날보다 9원 낮은 120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용 달러수요가 많았음에도 보기 드물게 달러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산업은행을 통해 달러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60원 낮은 1214.50원에 거래를 시작, 9시35분쯤 1213.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수입업체들의 저가매수세와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대거 나오면서 10시5분쯤 1216.7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1215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던 환율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으로 추정되는 달러가 모 외국계은행을 통해 집중 공급되고 은행권이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 해소를 위한 되팔기에 가세하면서 떨어지기 시작, 11시49분쯤 1209.10원으로 저점을 확대했다. 오전마감보다 1.90원 낮은 1208.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지속적인 국책은행의 달러매도로 1시40분쯤 1206.50원까지 급락했다. 한동안 1208~1209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한 환율은 3시30분을 넘기면서 하락폭이 좁혀져 1211원대로 올라서기도했으나 점차 매물압박을 받으며 하락세가 재개돼 전날보다 9원 낮은 120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559억원, 11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이후 5영업일째 순매도가 이어지는 셈. 외환시장에는 이날 2억달러 이상의 역송금용 달러수요가 등장했다. 평소보다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달러수요가 많았지만 국책은행과 외국계은행의 매물이 워낙 많아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모 외국계은행이 쏟아낸 3억달러에 대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실체를 파악하지못한 상태.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있지만 정확한 해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산업은행은 장중 꾸준히 소액 매물을 내놓으며 환율하락세를 이끌었다. 현대전자는 5억달러 이상의 수출환어음(D/A) 네고를 위해 은행권과 접촉중이어서 6일이후 외환시장에 상당한 물량공급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5일 장중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심리적인 물량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전장 중반이후 외국계은행의 3억달러 매도가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다"며 "실체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선물 상승등으로 미국 증시의 반등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의 추가하락이 예상되자 장마감을 앞두고 대체로 달러매도에 치중하는 분위기였다"며 "현대전자의 수출환어음(D/A) 네고물량 공급이 임박해있어 더더욱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은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7억37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85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6500만달러, 1억17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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