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BTS 병역특례 논란 집중 조명…"한국 갈라져"

가디언 "BTS 홀로 기여한 경제 효과, 35억 달러 이상"
"병역특례 찬반 팽팽히 나뉘어…오남용 우려도"
  • 등록 2022-04-24 오후 6:47:55

    수정 2022-04-24 오후 6:47:55

(사진=영국 가디언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여부로 갈라진 국내 민심 및 관련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가디언은 이날 ‘BTS의 병역 의무로 대한민국의 여론이 갈라졌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의 병역특례법 논의와 관련해 BTS 20대 멤버들을 2년간 군대에 보낼지, 눈부신 기여를 인정해 특례를 인정할지를 두고 한국인들이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행 병역법에 따라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은 국내 예체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사례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유로, 조성진은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병역 대체 자격을 인정 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와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회에서 상을 받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병역 면제나 대체 복무를 인정받고 있다.

가디언은 “그러나 한 국가의 팝스타들이 만들어내는 큰 기여들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병역특례 논의와 관련한 변화의 가속도가 점점 붙고 있다”며 “2018년 현대 리서치 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 해 BTS 혼자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한 금액이 35억 달러 이상이었다. 이는 26개의 중소 기업들의 연간 기여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인 한국에서 병역 기피 유명인은 매우 곱지 않은 시선을 견뎌야 한다”고 가수 스티븐유(유승준)의 사례도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BTS를 위한 의무적 군 복무 대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에 법 개정이 자격 미달의 유명 인사들에게 오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인들은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한국을 문화 초강대국으로 만든 BTS의 기여에 인정하지만 위같은 이유로 특례에 대해선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팽팽히 나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당시 연 기자간담회에서 병역 특례와 관련해 “법안이 계속 바뀌니 멤버들이 추후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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