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서울 집값 109%↑..3가구 중 1가구 맞벌이
2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0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주택가격은 약 67%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주택유형별 가격 상승률 편차가 커, 서울은 이 기간 동안 약 109% 가격이 오른 반면, 6대 광역시는 약 46%에 불과했다.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약 97%에 달한 반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21%, 59%에 그쳤다. 또 국민 6명 중 1명은 매년 거주지를 이동하며, 주된 이유는 평수확장과 내 집 마련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200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2인 이상)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의 월 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비 맞벌이 가구의 298만9000원보다 42.6%가 많았다.
소득 만족도와 관련해서 통계청은 "월소득 300만~399만원 선을 넘어서면, 만족 비율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우리나라의 소득 만족도를 결정짓는 경계점"이라고 설명했다.
◇ 노인부양문제 정부·사회 두배 이상 늘어..비만율 31% 달해
가족의 노인가구 부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단독가구는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는 노인단독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인가구의 비율이 늘어나는 반면, 노인 부양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노부모 부양이 가족 책임이라는 의견은 2002년 70.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이 36.0%로 줄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라는 의견은 18.2%에서 47.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국제결혼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2009년 전체 결혼에서 국제 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10.8%에 달했다. 또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 부부간의 평균 연령차는 2000년 6.9세에서 2009년 11.1세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개인처분소득 대비 가계의 금융부채 비율은 2009년 143%로, 2000년에 비해 약 1.8배 상승했고, 10년간 아동 성폭력 신고건수는 2.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문제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2010년 기준으로 각각 24.7%와 68.4%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만율은 1998년 26.0%에서 2008년 31.0%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