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는 이름만 전해질 뿐 사라진 섬이 있다. 지난 197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과 함께 골재채취장으로 변모하면서 우리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강의 대표적인 명승을 꼽을 때면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저자도’다.
닥나무가 많아서 이름 붙여진 저자도(楮子島)는 옥수동과 압구정동 사이의 중랑천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예로부터 ‘두물개’, ‘두뭇개’로 불리기도 했다. 압구정을 돌아오며 유속이 떨어진 물줄기가 중랑천과 만나 모래와 흙을 떨어뜨려 쌓인 것이 저자도다.
존재할 당시 규모는 1930년대까지만 해도 동서 2㎞, 남북 885m의 폭에 넓이가 118만㎡에 이를 정도였다.여의도(290만㎡)의 절반보다 조금 작은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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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0일 사라진 섬 ‘저자도’ 등 한강의 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옛 섬이 있는 한강 풍경’을 개최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생태환경의 보전과 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요즘, 한강에서 사라져간 옛 섬 ‘저자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강 생태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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