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알짜배기 "플레너스" 왜 팔까

CJ엔터, SKT, 외국계 등 유력 인수후보 부상
  • 등록 2003-01-09 오전 11:56:30

    수정 2003-01-09 오전 11:56:30

[edaily 정태선기자] 시가 총액 1852억원에 달하는 플레너스(37150)가 머지않아 새주인을 맞게 될 전망이다.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로커스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나선 만큼 플레너스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커스는 최근 SKT(17670), CJ엔터테인(49370)먼트, 외국계펀드 등에 매각제안서를 보내 지분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후보중 한군데가 플레너스를 인수할 경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어 플레너스의 최종인수자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로커스, 알짜배기 "플레너스" 왜 파나 로커스(34600)가 플레너스 매각에 나선 것은 순수지주회사를 지향, 관계사들의 지분을 조정·정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레너스의 지분 24.15%를 소유하고 있는 로커스는 지난해말 순수지주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스닥등록법인이기 때문에 순수지주회사로 가는데 발목을 잡은 요인들이 있지만 로커스의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 9일 로커스 관계자는 "코스닥위원회의 거래조건 중 지주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합병한 회사를 최소 3년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다소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순수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로커스는 2년전 휴코를 인수·합병한 것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순수지주회사를 목표로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들의 지분을 정리해 키워나갈 자회사들의 부채를 정리하고 우량 자회사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플러너스의 지분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너스도 우량 관계사이지만 그보다는 로커스의 주력분야인 컴퓨터통신통합(CTI)과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플레너스 주식을 매각, 필요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커스는 플레너스 이외에도 자회사로 ATM·IP스위치와 라우터를 생산하는 로커스네트웍스(68.16%)와 인테넛 정보제공 및 인터넷콘텐츠 서비스업체인 엠맥(79.15%)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태국법인으로 통신, 소프트웨어개발 및 무역업을 하는 LTI(100%)와 중국 상해법인으로 무선인터넷 솔루션사업을 하는 LCI(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로커스네트웍스의 경우 2001년 분사 이후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3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태국법인인 LTI는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구조로 전환된 상태. 따라서 비주력분야인 플레너스의 지분을 팔아 로커스 본연의 사업인 CTI와 모바일인터넷 솔루션사업의 자회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플레너스, 누가 인수할까 로커스가 플레너스의 지분(24.15%)을 전량 매각한다면 8일 시가 기준으로 447억2580만원 규모가 된다. 가장 강력한 인수대상자로 떠오른 업체는 CJ엔터테인먼트. 그룹차원에서 미디어사업을 집중육성하고 있는데다 플레너스의 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 사이더스, 사이더스HQ, 넷마블, 예전미디어, 손놀이, 아트서비스 등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CJ엔터테인먼트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플레너스의 주식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혀 인수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도 무선인터텟 컨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플레너스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점쳐지고 있다. 플레너스의 매각과 관련, 업계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양증권의 김태형연구원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어 추후 상황을 지켜보야 한다"고 전제한 뒤 "CJ엔터테인먼트가 플러네스를 인수한다면 주가에는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노미원연구원도 "엔터테인먼트사업과 무관한 로커스가 대주주로 있는 것보다는 플레너스 측에도 CJ와 같은 대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로커스 관계자는 "플레너스의 지분매각은 플레너스 주요주주들과 협의해 최대한 플레너스에 이익이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M&A의 속성상 조만간 가시화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너스의 지분은 로커스를 제외하고 워버그핀커스(WarburgPincus:15.90%), 강우석감독(11.35%), 박병무 사장외 경영진(9.76%), 그 밖의 소액주주들이 (38.86%)이 차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