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내일 상장..공모 참여자 돈좀 벌까?

공모시장서 5.8조원 몰려 최대 인기..시초가 관심 집중
"성장성 주목..상승 가능" vs "고평가..공모가 하회할 것"
  • 등록 2006-02-14 오후 2:44:06

    수정 2006-02-14 오후 2:44:0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일반공모과정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5조8000억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던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는 15일부터 매매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상장후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청약을 마친 결과 일반공모에 총 5조7988억원이 몰리며 293대 1 이라는 경쟁률을 기록,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관심에 비해 주가전망은 아직까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공모가는 4만8000원이다.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미래에셋증권이 확충된 자본금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 영역의 확대를 통해 종합자산운용컨설팅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이 공모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과 더불어 최근 지수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증권업종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성장성 반영시 주가상승 문제없어"

증권사들은 대체로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예상했다.

맥쿼리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순수익 대비 38%에 불과, 섹터 평균 60%선에 비해 적고, 펀드 판매와 투자금융쪽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경쟁사대비 보다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래에셋그룹의 자산운용산업에서의 지배적 위치 강화로 구조적인 촉매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룹의 펀드상품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높은 비중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B 확장과 공격적인 국내외 펀드 판매와 관련해선 은행과의 경쟁증가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다른 증권주들과 동일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분위기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주가 많이 올랐을 때 공모해 현재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상장이후 당분간은 공모가 이상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기관들의 매수 대기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급측면만 보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 적정성 논란.. 미수금제도 개선등 부담

이에 비해 발행시장에서 일었던 공모가 적정성에 논란이 실제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을 모은다.

미래에셋증권의 공모가가 상위 5개 증권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해 결정된 가운데 PER가 5개사 평균 15.62배보다 30% 높은 20.33배, PBR도 평균 1.84배보다 2배이상 높은 3.8배가 적용된 점에서 높은 할증률이 적용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고, 공모가 밴드가 정해진 이후 맵스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처분해 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여전히 논란대상이다.

앞서 상장이 이뤄진 롯데쇼핑이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심리적 부담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수 의무예탁 주식수가 적어 유통가능 물량이 많기 때문에 우리사주조합 등 개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려 매도세를 보일 경우 주가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래에셋의 상장주식수 2667만5000주 가운데 1년 이내에 유통가능한 주식수는 의무예탁되는 우리사주조합 주식 82만3000주를 제외한 2173만7000주(공모후 96.3%)에 달한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의 미수거래제도 규제가 증권업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종이 최근 지수등락에 의해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이같은 흐름이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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