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전략

▶물가상승률만큼 원금이 늘어나는 물가연동국고채 투자 유망!
▶MENA 정정불안지속으로 유가 상승 가능성 높아, 원자재에 투자해야!
▶세금을 아낄수록, 수익이 커진다!
  • 등록 2011-03-02 오전 10:50:51

    수정 2011-03-02 오전 10:50:51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물가 때문에 세계 방방곡곡이 아우성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불어 닥친 거센 모래바람인 ‘쟈스민 혁명’도 사실은 국민들이 먹고 살기 팍팍해서 들고 일어난 사건이다.

과거의 주요한 혁명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민주화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가장 원초적인 생존권을 위한 뼈아픈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이들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금융위기로 인해 낮아진 실질소득에 과도한 물가앙등으로 인한 삶의 질이 형편없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는 가계, 기업은 물론 정부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 물가도 2개월 연속 4%대의 상승폭을 보여 금리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 앙등한데 이어, 2011년 1월 물가도 4.7%의 상승을 보였다.

여기에 중동발 위기로 유가상승, 구제역 파동으로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 그리고 전세값 상승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슈들이 당장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미국의 2차에 걸친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사이클이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물가상승을 견제하는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낮은 실질금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2011년 금융시장 또한 주식•상품 등 위험자산 등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채권 및 현금성 자산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채권 및 현금비중을 축소하고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여 주식•상품•대안투자자산에의 선별적인 교체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과 저금리를 이길 수 있는 상품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자 한다.

◆ 물가연동국고채권, 물가가 상승할수록 채권 수익 커져!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3월부터 표면금리가 2.75%인 물가연동 국고채를 발행하다가 2008년 8월부터 발행을 중단했으나, 과잉 유동성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의 국채발행 니즈가 맞아 떨어져 지난해 6월부터 재 발행하고 있다.

물가연동국고채란 채권의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국채투자에 따른 물가변동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채권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이다.

즉, 물가상승 분 만큼 원금이 증가하고(원금증가분: 비과세) 이자는 증가된 원금에 표면금리(2.75%)에 해당되는 이자를 지급하는(이자: 과세) 채권으로 금리상승의 주된 원인인 물가와 연동하여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는 정부발행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을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의미가 크지만, 채권투자자입장 에서는 물가가 상승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2011년 1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2005=100 기준)는 118.9로 2010년 1월 대비 4.7%P만큼 상승하였다.

채권 원금 증가분은 비과세로 절세효과도 커! 표면이자로 매년 수령하게 되는 이자수익에 대해서는 정상 과세하지만, 채권의 자본수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이 채권의 경우 표면이자인 2.75%에 대해 과세를 하지만, 물가지수상승 분만큼 증가한 원금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으므로 투자수익이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10,000원의 물가연동국고채권을 투자한 후 소비자물가지수가 3%상승했다고 했다고 하자.

6개월 후의 원금은 원금상승 분 150원(10,000원 X 3% ÷ 2)을 더해 10,150원이 되며, 여기에서 생기는 자본차익인 원금 증가분 150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6개월 후의 이자는 139.5원(10,150원 X 2.75% ÷ 2)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또한 10년 장기채권으로 분리과세 신청이 가능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유리하다. 또한 대한민국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로 6개월에 한번씩 이자가 지급되며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하여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특징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전에 수익이 확정된 정기예금과 채권의 투자자의 경우 시중의 금리가 상승하거나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 인플레이션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채권은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날수도 있지만, 실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원금손실이 나더라도 이자발생 분이 원금손실 부분을 커버하므로 실질적 손실이 발생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채권의 투자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첫째, 원금 상승 분이 비과세 되므로 과표가 낮아지므로 절세효과가 뛰어나다.

둘째, 물가상승 시에는 물가상승(CPI증가율)에 따른 원금 증가로 비과세 수익이 늘어나 투자수익 커져 인플레에도 수익이 커질 수 있다.

셋째, 10년 장기채이므로 분리과세 신청으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넷째, 대한민국정부 발행 국채로써 언제든지 중도환매 가능하며 6개월에 한번씩 이자가 지급된다.

다섯째, 금리상승 헤지기능과 물가상승에 따른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골드 재테크, 다양한 만큼 투자대상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해야!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현물 말고도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 현물을 매수할 수도 있지만 10%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하고 거래비용도 크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한편 ETF나 펀드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금값이 하루에도 수십 달러씩 등락하는 등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분산•적립식투자가 바람직하다.

금 펀드: 벤치마크 지수를 확인하라! 금 펀드라 하더라도 투자대상이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올해 금지수에 연동이 되는 펀드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지수형 금 펀드가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주식형보다는 지수형이 바람직한 투자 법이다.

또한 금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것은 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금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시황에 따라 금 지수와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파생형 금 펀드는 해당 선물의 만기일에 근월물에서 원월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행돼 현물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금 펀드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워낙 크고 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펀드 명에 ‘골드’가 들어간다고 해서 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환 헤지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금 ETF: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투자 법! 금을 ETF를 통해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 지수 및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운용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형태의 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주식의 성격을 갖게 돼 개별주식처럼 편리한 매매가 가능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IT 골드 ETF(코드번호: 110550)’는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매일 고시되는 금 현물가격을 추종하며, 미국과 영국증시에 상장된 4개 금 ETF에 투자하는 재 간접 펀드이다.

다시 말해 금 ETF는 금 현물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만들어져 적은 비용으로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 신규로 상장한 KODEX 골드선물(H)(132030)는 금 선물 외에 금 ETF일부를 편입하는 환 헤지 상품으로 금 현물이 아닌 선물가격에 연동하는 ETF이다.

상품명의 (H)는 환 헤지를 의미하며, 기존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 ETF와 상품 ETF는 대부분 환노출 상품이었으나, 이 상품은 환율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거래방법도 증권계좌에서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으며 1주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금 현물투자: 대여금고도 분산해서 보관하라! 실물 금을 사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귀금속 상가에서 매입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실물 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목돈이 필요하며, 부가세를 10% 부담해야 하며 은행에서 매수할 때는 2~3%의 수수료가 붙기도 한다.

금값이 올라가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여 사기거래 사례도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니 선금을 받아 잠적하거나 금의 순도를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공인된 금융기관 등에서 매입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바 형태의 금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보통 현금 및 중요물품을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여금고를 들어갈 때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은행 직원이 입회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물품을 보관하는지 알지 못하므로 건물 붕괴 등의 재난이나 도난사고 발생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실물이 있다면 여러 대여금고에 분산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며, 개인의 주거 여건에 따라 화재와 도난 등의 위험에서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는 것이 좋다.

◆ 원자재펀드: 경기회복 가시화된다면 수익 커질 수 있어!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펀드 중 하나가 원자재 펀드이다.

세계 경기도 회복되면서 국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국제유가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WTI유가는 2010년 5월 배럴당 68.7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쟈스민 혁명’이 발발하면서 100$까지 넘나들고 있다.

여기에 경기회복세 지속과 이상기후로 인한 곡물가격 급등 등으로 2011년에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원자재펀드에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투자 대상이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인지, 원자재 관련 지수나 선물(파생형)인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여 주의해야 한다.

파생형은 차근월물로 투자대상을 옮기는 롤오버 과정에서 원자재 현물가격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 있는 약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자재 펀드는 향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나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 WTI 원유투자, ETF로 쉽고 낮은 비용으로 거래한다! TIGER WTI선물 ETF(130680)는 원유 펀드의 수익률을 깎아먹었던 롤오버(만기 이월)충격을 줄였다. 이 펀드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선물에 투자한다.

금융위기 이후 유가상승 기대감으로 WTI 선물 시장에서는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유 펀드는 만기 때마다 더 비싼 선물을 사들일 수밖에 없어, 추가비용부담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좋지 못했다.

TIGER WTI선물 ETF는 만기 때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과 가격차가 적게 나는 선물로 갈아탐으로써, 이월충격을 줄임으로써 단점을 보완한다.    거래방법 또한 주식과 동일하여 증권사 HTS나 전화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별도의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 저금리 극복에 도움되는 금융상품은? 정기예금금리가 4%대 초반에 머물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렸다. 이처럼 금리 한 푼이 아쉬운 시기에는 세금을 아껴 수익을 높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현재 고금리에 속하는 4.5% 예금상품에 들더라도 실제 세 후 금리는 3.8%이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 없는 비과세 상품, 새마을금고, 신협, 단위 농•수협 등을 통해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하면 절세한 만큼 금리에서 플러스가 된다.

예를 들어, 년 4.5%의 이자를 주는 은행예금(세금 15.4%)과 새마을금고 예금(세금 1.4%)에 각각 투자한다면 1년 뒤 은행예금 이자는 114만2100원이지만, 새마을금고 이자는 133만1100원으로 18만9000원의 이자를 더 받는 셈이다.

김종석(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저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