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나도 창업 1세대..'돌아이' 취급받기도"

"창업현장 와보니 맥박이 뛴다"..내년 청년창업 핵심사업 지원
1박2일 중소기업 현장투어 시작..대전에서 대구까지 전국일주
  • 등록 2011-11-21 오후 3:31:39

    수정 2011-11-21 오후 3:35:06

[청주=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저도 창업 1세대다. 남들이 부러워하던 대기업을 나와서 무역회사를 창업할 때는 돌아이 취급을 받기도 했다. 지금 다시 창업현장에 와보니 맥박이 뛰는 것 같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1박2일 중소기업 현장투어의 첫 방문지인 충북대 창업보육센터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MS와 페이스북, 아이폰처럼 어마어마하진 않더라도 청년창업에서 성공사례가 나와야 한다"며 "청년창업을 내년 핵심사업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모인 24명의 중소기업 대표와 창업준비생들은 마치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2시간여동안 현장에서 느꼈던 다양한 애로사항들을 털어놨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진근 해뜯날참두릅영농조합 대표는 "농업부문은 금융지원을 받는데 한계가 많다"면서 "최근 친환경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자금은 물론 토지 지원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농업경제연구소장으로 2년간 일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평소 농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여러 부처들과 협의해 농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도형 그린이엔지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해외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술평가가 어려워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다"면서 "매출은 없더라도 기술력이 검증되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건축이나 토목 등은 평가가 힘든 분야라 각 분야에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면서 "창업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하면 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초기 매출이 없어서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창업자에게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니 이용하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이재권 탑알앤디 대표는 "보증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은 사업 실패시 부담이 너무 커 꺼려진다. 국내에도 투자성격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한섭 트윔 대표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흑자를 냈다고 하지만 거래처인 1차 밴더들의 상황은 심각하다"며 "삼성전자 1차 밴더들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받지 못한 미수금만 올해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창업을 준비하는 충북대 학생 11명과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본근 학생은 "앞으로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면 좋겠다"면서 "아이디어는 많지만 자금부족으로 창업을 접는 일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새로운 핵심정책으로 내건 김 위원장의 중소기업 1박2일 현장투어는 내년초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 발표를 앞두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과 조준희 기업은행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해 5개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담당 부행장 등이 동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와 광주 평동단지도 방문해 현장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22일엔 부산 테크노파크와 대구 성서단지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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