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부유층 매년 급증…명품 소비 주목해야”

투자가능자산 19억원 이상 부유층 296만명
“중국 시장 공략 국내기업에 기회”
  • 등록 2022-03-01 오후 5:32:41

    수정 2022-03-01 오후 5:32:4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국의 부유층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우리 기업이 이들의 소비 경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중국 부유층 명품소비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1000만위안(약 19억원) 이상의 투자가능자산(거주 주택 및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제외한 자산)을 지닌 인구는 2018년 이후 연평균 14.5%씩 증가해 지난해 296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스타트업 발전 및 고액 연봉자 증가로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1세대 부유층의 재산 상속과 증여 등으로 부유층 인구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30대 부유층 비중이 2년 전에 비해 8%p 증가했고, 같은 기간 40대 부유층은 6%p 감소했다.

이들 부유층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항목은 여행(33만위안)으로 전체 19%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 교육 32만위안(18%), 명품 소비 28만위안(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투자가능자산이 1억위안(19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의 1위는 명품 소비로 60만위안(19%)이었고, 자녀교육 55만위안(18%), 여행 46만위안(15%) 등으로 조사됐다. 부유층과 초부유층 모두 소비액의 절반 이상을 명품, 여행, 자녀교육에 쓰는 것이다.

무역협회 측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의 명품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에서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액 중 국내 구매분도 2020년 75% 내외에서 2021년 95% 내외로 크게 치솟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기업에 이러한 중국 신흥 부유층과 상위 중산층 소비자는 새로운 기회와 같다며 이들을 겨냥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정 핵심과제로 ‘공동부유’(共同富裕·다같이 잘살자는 의미)를 내세우고 이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고가 명품 시장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합리적인 명품’을 뜻하는 ‘매스티지’ 제품 쪽을 공략하는 편을 추천했다.

또 젊은 Z세대(1995~2009년 태어난 세대) 부유층의 경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공략한 디자인과 상품의 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실용성과 품질, 디자인 등에서 유럽의 전통 고가 명품과는 차별화하면서 SNS 마케팅으로 젊은 부호층에게 어필한다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향후 여행 자유화로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 중국 소비자의 해외 쇼핑 여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관련 여행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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