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길 공원으로 바꾸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착공

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총 1.1㎞..내년 10월 완공
경춘철교 보행로로 바꾸고 산책로·자전거도로·정원 조성
  • 등록 2015-10-21 오전 11:15:00

    수정 2015-10-21 오전 11:15: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10년 운행 중단돼 방치된 경춘선 폐철길이 공원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서울시는 ‘경춘선숲길’이란 이름으로 광운대역~구(舊)화랑대역~서울시계 총 6.3㎞를 3단계로 나눠 공원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는 이미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개원했고, 현재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시작해 경춘철교(하계동)를 지나 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이르는 총 1.1㎞의 2단계 구간을 공사 중이다.

서울시는 총 면적 5만 3860㎡에 이르는 2단계 구간 공사를 내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이달 초 착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현재 경춘선 운행이 중단돼 방치되면서 생활 쓰레기가 쌓이고 동네 주민들의 작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잇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조감도.
시는 기존 철길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정원(참여, 생산, 학습) △산책로 △경춘 플랫폼과 플랫폼 마당 △자전거도로 등 주민참여공간과 녹지공간들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 우리 민족의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다. 이에 시는 철길을 남겨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춘천 가는 열차길의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2010년 마지막으로 경춘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2량을 설치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2단계 구간에 포함돼 있는 경춘철교는 보행교로 바꿔 단절된 월계동과 하계동을 수평으로 잇고 경춘선숲길과 중랑천을 수직으로 이어주는 가교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춘철교가 1939년에 설치돼 70년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철교의 원형미를 최대한 살릴 생각이다.

경춘선이 오가던 기찻길 옆에는 경춘선숲길 1단계 구간과 같이 자전거 도로도 조성된다. 경춘철교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중랑천과 연결돼 한강까지 달릴 수 있고 경춘선숲길이 모두 완료되면 북한강을 통해 춘천까지 연결된다.

산업대3길고가철교도 새롭게 정비된다. 현재 철교 하부 통과높이를 2.8m에서 4.5m로 높여 대형버스, 소방차 등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화랑대역사에서 서울시계까지 2.5㎞를 공원화하는 경춘선 숲길 3단계 공사는 내년 5월 공사에 들어가 2017년 5월 완료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은 경춘선숲길과 중랑천, 한강을 연결하는 핵심구간으로 옛 경춘선 철길과 열차, 경춘철교의 기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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