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환매 비상..외국운용사 "빼지 마세요"

투자자들 `해외형→국내형` 이동
외국계운용사 "해외시장 문제없다"
  • 등록 2007-08-23 오후 2:49:49

    수정 2007-08-23 오후 2:49:49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해외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나자 해외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외국계 운용사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수익률이 악화된 중국, 일본펀드 등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빼는 모습을 보이자, 해당 펀드 운용사가 긴급히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며 "환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은 이렇다. 외국계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경우, 주식차익 비과세혜택이 불가능한 역외형 상품에 주력하다 지난 5월 중국·아시아 등에 투자하는 역내형 해외펀드를 새로 내놓았다.
 
출시 후 두 세달간 인기를 끌며  시선끌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루 수 백억원의 신규자금이 연속적으로 펀드로 유입되곤 했다. 그러나 8월 중순들어 자금유입이 급격히 줄었다. 서브프라임發 글로벌 증시조정 영향으로 해외펀드에서 손실이 크게 나자 투자자들이 신규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피델리티는 지난 21일, 자사 펀드매니저들의 `최근 미국發 신용위기에 따른 시장변동성 및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설문형식의 코멘트를 발표했다.

요지는 물론, "현재의 시장약세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는 시각이다. 다시말해 "지금 싸졌으니 더 투자하라"는 것이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도 23일 배포한 `일본시장에 대한 진단 및 전망`자료를 통해 일본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코멘트를 발표했다.

내용은 역시, "일본시장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기존 투자자들에겐 돈을 빼지 말고 그대로 유지하라는 조언이고, 신규투자자에겐 저가매수를 `강력히` 권유하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펀드 포트폴리오는 일본 내수보다는 신흥시장 성장이 클 것으로 보여 그 수혜를 받는 섹터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이다. 결국 "일본시장보다는 신흥시장이 더 유망하지만 그 과실은 일본증시에 상장된 일본기업에서 찾으라"는 다소 궁색한 논리도 발견된다. 

한편 지난 20일과 21일 기준, 전체 해외주식펀드 설정액은 7개월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국내주식펀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반면, 해외주식형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났다.


올 1월 이후 연일 3000억~4000억원 이상 꾸준히 유입되던 해외주식형이 8월들어 급격히 그 수요가 줄고, 급기야 대규모 환매로 인한 순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개별펀드별로 그동안 수익이 부진했던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펀드와 `봉쥬르차이나` 1,2와 `봉쥬르중남미플러스` 그리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등에서 자금이 비교적 많이 빠져 나갔다.

중국펀드의 경우 그동안 비교적 수익이 많이 쌓였다가, 수익이 일시적으로 악화돼 차익실현 의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주식펀드보다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는 해외펀드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펀드에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해외보다 국내형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우선 연초 이후 수익률만 비교해도 국내형이 해외형보다 월등해, 국내증시 조정을 기회로 국내형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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