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본격화 이재용 "최사장 시키는대로"

CES 개막 첫날 해외 VIP고객 릴레이 협상 `분주`
  • 등록 2010-01-08 오후 1:30:01

    수정 2010-01-08 오후 1:30:01

[라스베이거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최지성 대표이사께서 시키는대로 할 뿐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COO(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이 연초부터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이재용 부사장은 아침 일찍 삼성전자 부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주요 거래선 책임자들을 잇따라 맞이했다.

이 부사장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3D TV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오전에는 디렉TV 최고위 관계자와 로버트 아이그너 월트디즈니 CEO를 접견했고, 마이클카힐 크리스털캐피탈 대표와 미팅을 갖는 등 탄탄한 국제 네트워크를 자랑했다.

오후에도 해외 VIP 고객들과의 릴레이 미팅이 이어졌다. 대만의 대형 휴대폰 관련업체인 폭스콘테크놀러지 최고위 관계자들과 1시간 이상의 협상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VD사업부장,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등 최고위층 임원들이 참석했다.

세계 초일류 전자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이 부사장이 삼성전자 핵심 브레인과 함께 연초부터 세계 초일류를 향한 스피드 경영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COO직을 맡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원톱 체제를 이끌어갈  최 사장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그는 "최 대표이사께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내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만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 부사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내일 다시 (CES2010 삼성전자 부스에) 오겠습니다"라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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