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교수(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식중독 바이러스는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종류가 달라질 뿐 겨울이라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증세가 쉽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다. 주로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장염 바이러스로 겨울철 장염과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누나 알코올로도 제거되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무엇이든 입에 집어넣는 아이들의 습성 탓에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며칠간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수 증상이 심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치료시 수분 손실을 막고 전해질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일부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을 막기 위해선 손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