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통령은 노사모의 보스가 아니다"

  • 등록 2004-06-14 오후 1:17:41

    수정 2004-06-14 오후 1:17:41

[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2일 열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총회에 축전을 보내고,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이 참석해 "노사모 개혁주체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일제히 성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에게 코드를 맞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코드를 맞추는 국민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현 정권이 아직도 노사모를 붙잡고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걱정이 된다"며 "돼지저금통은 법원에서 이미 불법성이 드러난 일인데, 일국의 국가 원수가 불법을 "잘했다"고 부추길 때 국민들은 과연 법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노사모의 보스가 아니고, 그들이 얘기하는 펜클럽의 짱, "노빠"는 더 더욱 아니다"며 "자신을 지지하건 반대하건 국민 모두를 함께 안고 가야 하고, 특히 지금은 국민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어 "과거에는 소수정권의 한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과반의석을 가지고 있는 노 대통령이 이제는 좀더 눈을 뜨고 멀리 바라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노사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만분의 일이라도 경제, 안보, 이 사회에 소외되고 있는 힘없는 약자에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날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내려가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소개한 뒤,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이 경제위기라고 하는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노사모 총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노사모는 노 대통령의 선거용 사조직이고, 지난 대선에서 불법·탈법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해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조직"이라며 "법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불법 사조직을 정치개혁 주체 세력이라고 했는데, 노사모와 추억 속에 빠지지 말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통합이란 적을 동지로 만드는 무서운 말"이라는 문 의원의 말은 정말 무섭다, 노사모가 아니라면 적이란 말이냐"며 "국민의 무리한 노사모화에 "올인"할 게 아니라 반대쪽 국민들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정치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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