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스몰 M&A 시장서 `아웃`

CJ제일, 적합업종 선정앞서 간장업체 인수 철회
`M&A 자제 품목` 선정시 M&A 전략 변화 불가피
  • 등록 2011-10-05 오후 3:03:54

    수정 2011-10-05 오후 3:03:54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그동안 대기업이 손쉽게 영토확장을 해온 수단인 `스몰 M&A` 전략이 용도폐기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방화벽이 쳐지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오복식품 인수를 철회했다. 오복식품은 오복간장 브랜드로 알려진 간장업체다. 철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반성장위원회의 1차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가 있었고 간장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M&A 자제` 품목으로 선정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수 추진 중에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협상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사례가 나오면서 대기업들의 스몰 M&A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가운데 M&A 자제 품목은 간장 외에도 고추장, 된장, 막걸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달 하순 29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2차 선정시에도 M&A 자제 품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의 스몰 M&A 전략은 최근 유행이 되다시피 했다. 스몰 M&A는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패하더라도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

CJ제일제당은 대상의 순창 고추장과 1, 2위를 다투던 해찬들을 인수해 합쳤고 어묵 관련 업체인 삼호F&G(현 CJ씨푸드)도 사들였다. 양념류 선두권이던 하선정종합식품과 식용유 관련 삼양유지도 CJ의 사냥감이었다.

동부그룹과 LS그룹도 스몰 M&A 전략을 펴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동부그룹은 올들어서만 5군데 이상을 사들였다. LED 조명업체인 화우테크와 알티반도체, 천적곤충업체 세실, 태양광 관련 네오세미테크 등이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서 떨어져 나올 당시 계열사는 4개에 불과했다. 계열분리 9년째인 현재 계열사수는 47개로 이중에는 1조원 가량을 들인 슈페리어에식스 인수 등 큰 건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 1000억원 미만의 스몰 M&A를 통해 현재의 위상을 갖췄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품목별로 상황이 다르겠지만 M&A 자제 결정이 내려진다면 해당 업종을 대상으로 한 대기업들의 스몰 M&A는 힘들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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