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재계 안배..`이보다 절묘할 순 없다`

에너지 공기업 사장에 4대그룹 출신 두루 포진
지경부 출신 사장도 상당..감사 자리는 정치인에게
  • 등록 2008-08-14 오후 4:59:03

    수정 2008-08-14 오후 4:59:03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사장과 감사에 재계와 정계, 관계, 그리고 지역 인사가 골고루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료들의 독식이나 정치권의 낙하산 시비를 피해가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산하 공기업의 고위직을 끼리끼리 나눠먹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4대 그룹 사장 1인씩 배출 예상 

14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주주총회를 열어 정승일 GS건설 고문을 사장에 선임키로 의결하고 지경부 장관에 제청을 요청했다. 정 고문은 현대그룹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현대건설 발전사업부문장을 지낸 뒤 삼성물산 플랜트사업본부 전무로 일하다 현재 GS건설(옛 LG건설) 고문으로 있다. 삼성, 현대, LG그룹을 섭렵한 셈이다.

정 고문이 난방공 사장에 선임되면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대한석유공사에 4대 그룹 출신 인사가 고루 분포되게 됐다.

한국전력 사장은 김쌍수 LG전자 고문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대종합상사 전 부사장 출신의 주강수 STX에너지 고문과 이승우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 대표, 김재우 삼성물산 전 부사장 등 재계 인사 3명이 사장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석유공사는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확정됐다.

◇지경부 출신·지역인사도 사장 기용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 자리에 재계 인사가 확정됐거나 유력시되고 있지만 지식경제부 관료들도 아쉬워 할 상황은 아니다.
 
정부가 대형화를 추진키로 한 대한광업진흥공사에 김신종 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최근 취임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용퇴한 4명의 1급인사중 한 명으로 산업자원부에서 자원정책실장,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등을 거쳤다.

또 에너지 공기업은 아니지만 산하기관장에 임명된 지경부 출신 관료들은 수두룩하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의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이 코트라 사장으로 갔고 산업기술재단 등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관에는 대부분 지경부 출신 인사가 기관장에 선임됐다. 겉으로 크게 표내지 않고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찾아간 셈이다.  

지역을 고려한 인사도 있었다. 지경부는 전일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조관일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임명키로 했다. 석탄공사 사장 자리는 대대로 강원도 출신 인사에게 돌아갔고, 이번에도 전례를 벗어나지 않았다. 조 사장은 49년생 강원 출신으로 춘천고와 강원대를 졸업한 뒤 농협중앙회 상무를 거쳤다. 최근까지도 강원대 강사로 활동중이었다.

◇정치인들 서운해 하지 마

전 정권에서도 비난 대상이 됐던 정치인 감사 임명은 현 정권 들어서도 여전하다.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에 정광윤 한나라당 전 부대변인이 선임됐다. 정 신임 감사는 4.9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했다. 이달초 선임된 김주완 한국전력기술(한국전력의 자회사) 감사 역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전선대위 대변인과 인수위 자문위원 경력이 있다.

정치인들의 기관장 진출도 눈에 띈다. 지난달말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총괄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이이재씨가 선임됐다. 이 이사장도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 진행중인 산하기관 기관중 후보중에 한나라당 출신들도 있어 정치인 출신 기관장이 늘어날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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