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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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봉 감독은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입국장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박수를 쳐주셨는데 저는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국민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며 “저 역시 손을 열심히 씻으며 바이러스 극복 대열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그는 “19일에 저뿐만 아니라 기생충 배우들과 우리 스태프들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며 “차근차근 자세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하며 입국장을 떠났다. 오는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날까지 전 세계 매출액이 1억7042만 달러(약 2016억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