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 "KT 작년 추정 실적 시장기대치 부합"

4분기 영업손실은 명예퇴직 비용 때문
"명예퇴직이 오히려 비용구조 개선"
  • 등록 2010-01-19 오후 2:33:41

    수정 2010-01-19 오후 2:33:41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KT(030200)의 작년 실적 추정치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19일 KT는 작년 연간 18조9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명예퇴직 비용을 포함해 각각9600억원과 61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파악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추정 영업손실 5347억원, 당기순손실 4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추정 실적은 이미 예상했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중론이다.

명예퇴직 비용이라는 일시적인 비용 증감으로 4분기 실적이 영업적자 돌아섰을 뿐 펀더멘탈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명예퇴직을 통해 비용구조가 개선되고 향후 경쟁사와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명예퇴직 비용 증가로 올해부터는 연간 3500억원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지는 만큼 경쟁사와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도 "4분기 53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은 명예퇴직 비용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적자는 향후 비용구조를 개선한 좋은 적자"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스마트폰 수익성 확대와 비용절 절감등으로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 20조원에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영업손실은 유선전화 점유율 하락에 따른 인원구조조정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 비용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인원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13년부터는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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