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리더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화두는…

"금융,IT 융합은 시대적 흐름..'핀테크 혁명' 주도하라"
체질 개선·미래 먹거리 준비 주문
도약 위한 융합·기업가치 제고 강조
  • 등록 2015-01-01 오후 4:05:59

    수정 2015-01-01 오후 6:49:19

[이데일리 문승관 김경은 나원식 기자] “혁신으로 불확실성을 이겨내자”

주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1일 을미년(乙未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핵심 화두는 혁신이었다.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때보다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올해, 이들 금융권 리더들은 금융사의 체질개선을 통해 적정이익을 창출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핀테크 혁명이라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당국, 핀테크·소비자보호 강조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이제 한국금융의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대적 흐름으로 핀테크 혁명이 대두하고 있다”며 “금융이 IT를 도구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IT가 금융에 진입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주거·고용·복지 등 일상생활과 연계된 맞춤형 금융상품을 도입하겠다”며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 추진도 다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FinTech) 고도화, 금융회사 해외진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서비스 확대, 기술금융·관계형금융 확산 등 급변하는 경제·금융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금융과 실물의 ‘윈·윈’을 추구하려는 금융회사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진 위원장은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감원의 본질적 업무이자 한국 금융 선진화의 척도”라고도 했다.

금융협회장, ‘붕정만리·중석몰시·초윤장산’

금융협회장들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체질개선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붕정만리(鵬程萬里·먼 북쪽의 물고기가 ‘붕(鵬)’이라는 새로 변해 남쪽으로 쉬지 않고 날아간다)’를 인용하면서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초윤장산(礎潤張傘·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을 인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주문했다. 장남식 손보협회장은 ‘중석몰시(中石沒矢·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커다란 바위에 화살을 깊숙이 박아 넣음)’를 인용하면서 “손보산업이 신뢰받는 종합리스크관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를 재도약의 기반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김근수 여신협회장은 “금융소비자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저성장, 저물가, 엔저의 3중고 속에서 업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영만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지난 해 캠코는 ‘리스타팅 캠코’ 선언과 ‘DOT(Daily, On the spot, Together) 혁신위원회 운영’을 통해 ‘캠코형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2015년에는 더욱 구체화하고 확산하여 새로운 대도약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CEO “도약 위한 융합·기업가치 제고”

금융권 CEO들은 ‘위기는 새 기회’라며 조직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혁신의 발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외환과 통합은 그룹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 번 하나금융의 혁신을 만들고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해 업종 경계를 넘어선 서비스, 나아가 타 업종과 융합하는 상품을 개발하자”고 말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역량을 집중해서 3대 핵심 사업인 은행·보험·증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농협금융은 몇 번의 전산사고로 유·무형의 큰 손실을 본 만큼 기본과 정해진 원칙에 따라 충실하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를 최우선 가치로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와 같은 여신 위주의 운용만이 아니라 투융자복합상품, 다양한 대체투자 방안 등 폭넓은 관점에서 고객자산과 보유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는 원동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지난달 28일 임원인사 발표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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