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턱 부숴 죽인 뒤 발길질... 동물단체 "탄원서 받는다"

동물단체 2시간 30분 추궁에 범죄 실토
10일 이상 고양이 굶긴 뒤 무참히 학대
범죄 추적 계속되자 알리바이 위증도
  • 등록 2022-06-13 오전 11:19:56

    수정 2022-06-13 오전 11:19:56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의 턱뼈를 여러 차례 가격해 부순 뒤 길가에 유기한 학대사건이 발생했다.

턱 뼈가 부러진 상태로 길에 유기된 강산이 (사진=케어 제공)
동물권 단체인 ‘팀캣’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미추홀구에서 케이테이커(활동가)에 의해 턱에 피를 흘린 채 길가에 유기된 고양이(강산이)를 발견했다”며 “강산이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턱뼈 두동강, 안구와 구강출혈, 황달, 간 수치 측정불가로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산이는 집고양이로 학대자가 주인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강산이는 눈코입에 피를 다량으로 흘리며 3일간 방치돼 있었다.

치료를 전담하던 동물병원은 “강산이가 10일 이상 굶었으며 오랜 굶주림으로 인해 황달이 오고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체는 동물권 단체 케어와 함께 “발길질하던 남성을 쫓아 2시간 30분간 추궁한 결과 강산이의 턱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쳐 죽인 뒤 창밖으로 유기했으며 죽어가는 강산이를 향해 (밖으로 나와) 또 다시 발길질했다”며 “고양이는 저항 한 번 못한 채 위중한 상태로 죽기 직전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당 남성이 자백을 하기 전 오랜 시간 완강하게 (동물학대) 혐의를 부인하였고 미리 지인과 말을 맞춰 알리바이를 증언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 사건은 아무나 동물을 소유해선 안 되며 애묘인만큼 일상적 학대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해자인 남성은 자신의 행위가 ‘동물학대’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피를 흘리고 쓰러진 강산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남성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자 황급히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단체는 “고양이를 굶기고 죽도록 폭행해 창밖으로 유기한 잔혹한 학대자에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최고 형량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 영등포구의 케어 사무국 측으로 탄원서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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