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급락, "매도 봇물"..거래량 사상최대(상보)

  • 등록 2001-10-10 오후 3:34:27

    수정 2001-10-10 오후 3:34:27

[edaily] 13일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하를 부정하는 듯한 한은관계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탄 국채선물은 쏟아진 손절매도 물량으로 하락폭을 넓혔다. 거래량도 급증, 단일월물 거래량은 물론 12월물과 2002년 3월물을 합한 거래량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7만770계약이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53틱(0.53포인트) 떨어진 108.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정산가는 108.79포인트, 미결제약정은 1만3939계약 늘어난 5만1588계약. 소폭 하락출발한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3틱(0.13포인트) 낮은 108.65포인트로 개장했다. 개장하자마자 시장가보다 무려 100틱가량 낮은 가격인 107.76포인트와 107.77포인트에 각각 1계약씩 거래가 체결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국채선물은 잠시 108.6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한은 관계자의 "현 금리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발언소식에 시장분위기가 술렁대기 시작했다. 11일 예정인 금통위가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된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놓았기 때문. 당황한 재정경제부 관계자가 "한은의 발언은 사전에 재경부와 협의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개입성 발언 시기가 적절했다고 생각지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매수심리는 이미 싸늘하게 식었다. 뒤숭숭하던 시장분위기는 오전장 마감무렵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국채선물은 108.40~ 108.50포인트 부근에서 횡보했다. 내일 금리인하가 없어도 11월이나 12월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살아났다. 오후들어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리인하는 물 건너갔다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 국채선물은 순식간에 108.20포인트대까지 뚝 떨어졌다. "패닉"과도 같은 매도물량 유입으로 거래량도 급격히 불어났다. 예금보험공사의 7년만기 예보채 입찰을 앞두고 국채선물은 108.30포인트대로 반등하며 잠시 관망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종료직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재차 되밀렸고 결국 108.25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쳤다. LG선물 김종빈 부장은 "한은 관계자의 발언으로 완전히 허를 찔린 기분"이라며 "108.40~108.50포인트가 깨지면서 추가상승을 기대하던 참가자들도 서둘러 매도에 가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선물이 오버슈팅(over-shooting)한 느낌이 적지않다"며 "시장동요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기조변화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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