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공모자금 전액 부채상환..2020년 해외매출 10조"

자카르타에 연내 1호점 낼것...총 50개 점포 목표
공모자금 부채상환 활용.. 부채비율 150%→90%대로
  • 등록 2011-06-14 오후 2:41:17

    수정 2011-06-14 오후 4:56:24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오는 29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하이마트가 연내에 자카르타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카르타에 총 50개 매장을 열 예정이며, 이후 베트남과 인도·중국 등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에서 10조원을 거둬 국내외 매출 총 20조원의 전자제품 유통 전문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자금은 전액 부채상환에 투입키로 했다. 

선종구(사진) 하이마트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카르타에 총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연말 안에 1호점을 열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선 대표는 "자카르타에서 연간 5000억원 정도를 벌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1~2년 안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전략을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중 하나다. 자카르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후 베트남과 인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10조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중장기 전략은 신개념 매장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 기존 매장보다 3배가량 큰 매장 규모에, 판매상품수를 두 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개념 매장은 올해 최대 22개까지 열기로 했다.

단기전략은 2015년까지 매장을 350개까지 늘리고,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연간 12%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선 대표는 "단순한 매출 증대가 아닌 돈(수익)을 벌기 위해 점포를 낸다"며 "350개 매장까지는 이미 점포도 정해져 있는 등 사전 검토가 끝난 상황이라 수익성이 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선종구 대표는 공모금에 대해서는 "신규자금은 전액 부채상환에 쓰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90%대로 유지하고, 금융비용을 현재 800억원에서 600억원대로 낮춘다. 또 매년 영업으로 생기는 여유자금 700억~800억원도 부채 상환에 쓰기로 했다.   선 대표는 "10년전 사업을 시작할 때 돈도 없고, 빚도 없었는데, 새 대주주가 생기다보니 빚이 생겼다"며 "빚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빨리빨리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주주인 유진은 경영간섭이 거의 없다"며 "그간 유진이 어렵다고 해서 하이마트에 무엇을 요구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31%, 선종구 회장은 21%의 하이마트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선 대표는 또 "국내 가전양판점 비중은 35% 수준으로 해외에 비해 낮다"며 "앞으로 가전전문업체 판매 비중이 50%까지 늘어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재벌(대기업)에서 만든 가전전문 판매망이 2개 정도 더 생겨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는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유가증권 상장은 29일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5만9000원에서 6만77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2360만7712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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