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진석기자] 0..노무현 대통령은 2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끝내고 춘추관 기자실을 들러 "KBS 창사기념 행사에 참석해 행한 인사말에서 영상매체가 없었다면 대통령에 당선됐겠느냐고 언급한 것이 마치 KBS 덕분에 당선된 것처럼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
노 대통령은 또 "(영상매체가 없었다면이라고) 영상매체를 언급한 것은 지난 5공 청문회 때 영상매체의 위력을 실감한 때문"이라고 부연설명.
노 대통령은 이어 "방송내용과 컨텐츠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공영방송 체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사장임명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강조.
0..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기자실에서 한 출입기자가 지지율 보도와 관련 질문을 던지자 "언제나 그랬다"면서 "선거 때도 그랬으나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한 뒤 "신문만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 그러나 좋은 날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0..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끝낸 노 대통령은 11시55분쯤 2층 기자회견장을 내려와 1층 자료실과 지방기자실, TV·사진기자실, 중앙기자실을 차례로 돌며 출입기자와 악수. 김만수 춘추관장은 이동과정에서 "(기자실 개방으로)오늘부터 274명이 출입하게 된다"면서 "(기자실이) 독서실 같은 분위기"라고 설명.
0..한편 춘추관은 청와대 출입기자로 등록된 164개사, 274명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에는 126개사 188명만이 참석했다고 집계된 내용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