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송월 단장 방남 이틀째인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 뉴스를 보니 온통 북에서 내려온 여성 한 명에 대한 아무런 감흥 없는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며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남북 정치쇼에 활용하는 저들의 저의는 명확하지만 평양올림픽 이후 북핵 제거를 추진하는지, 북핵 완성에 시간만 벌어준 것은 아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며 “후자가 되면 저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 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공식 국호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와 태극기가 사라진 빈자리에 현송월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버릇처럼 하는 북한과 올림픽을 놓고 벌이는 정치쇼에 대해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국민들은 불쾌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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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19일 오전 11시에는 ‘온다’고 했다가 11시간 뒤 밤 10시에는 ‘안 온다’고 했다가, 20시간 뒤에는 또 ‘온다’고 한다. 하루 만에 3번 번복을 했지만, ‘왜?’가 없다”면서 “이렇게 들었다 놓았다, 또 들었으면 사과 한마디라도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도리’ 아닌가”라며 “더 문제는 문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 측이 평창올림픽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4년 아시안게임 때 ‘우리는 하나다’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정략적 접근을 중단하고 평화를 향한 국익에 우선하라”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평창올림픽이라기 보다는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 한국당 홍 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주장과 일본 도쿄도지사, 일본 극우언론의 주장이 궤를 함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극우정치인의 상술과 정략에 부화뇌동하는 한국당 정치인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