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통' 임현 前서울고검 형사부장 동인으로…허인석 前차장도 영입

尹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 인사 때 사직
동인서 형사·노동·금융 등 분야 담당할 듯
"檢서 축적된 전문성 살려 열심히 해볼 생각"
  • 등록 2022-07-20 오전 11:07:28

    수정 2022-07-20 오전 11:07:28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 단행 직후 사직했던 임현(53·사법연수원 28기)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허인석(45·31기)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동인에서 새 출발을 한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이데일리DB)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인은 최근 임 전 부장과 허 전 차장검사 영입을 확정했다. 이들은 동인에서 형사·노동·금융 등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 대표 ‘공안통’으로 꼽히는 임 전 부장은 199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기 대검 공공수사정책관을 지내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지휘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검사장 승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뒤 사직했다.

임 전 부장은 지난달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를 통해 “검찰은 항상 어렵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탓하고만 있지 않았고 지혜를 모았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근단적인 입법에 지혜와 열정을 모았고 극단을 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열정이 우리 생활 속에서도 구현돼 검찰의 진심이 국민들의 마음에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검찰, 여러분들이 더 멋지게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임 전 부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검찰에서도 최선을 다해 생활했던 만큼, 새로운 길에서도 겸손하게 배우면서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며 “검찰 생활을 하며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전문성을 살려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200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허 전 차장검사는 울산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 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거쳐 지난해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에 오른 뒤 지난달 사직했다. 그는 윤 대통령 장모 최모씨의 납골당 사업 편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력도 있다.

허 전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를 통해 “이번 인사에 맞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며 “아낌없이 도와준 동료 선후배 검사들, 수사관, 실무관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동인은 현재 변호사 2~3명 추가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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