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 14·15일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당후보자간 5자 가상대결은 문재인 46.9%, 안철수 34.4%, 홍준표 6.8%, 유승민 3.4%, 심상정 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각각 3.4%와 2.4%였다.
이번 조사는 1차 SBS 방송토론과 대선후보 등록 이후 첫 여론조사 결과다. 가장 큰 특징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진 것. 지난주만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후 문재인 후보는 5.1% 포인트 상승하고 안철수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후보자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 무려 12.5% 포인트로 확대됐다.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재인 후보는 과반에 육박하는 49.4%를 얻었고 안철수 후보는 34.4%에 그치면서 두 후보간 격차는 15.0% 포인트로 벌어졌다.
문재인 5.1%P 상승 vs 안철수 후보 3.5%P 하락…두 후보 격차 12.5%P로 확대
문재인 후보는 연령별로 20대(39.7%P)와 30대(37.4%P), 40대(33.6%P)에서 안철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다만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29.5%P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에서 안철수 후보에 비해 16.8%P, 부산·울산·경남(18.2%P)과 인천·경기(16.9%P), 서울(11.1%P)지역 등에서 안철수 후보를 10%P 격차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이념별로는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층(51.3%)과 ‘약간 보수적’이라는 응답층(48.3%)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적’이라는 응답층에서는 41.8%로 문재인 후보(40.0%)와 1.8%P 격차를 보였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연령별로 30대(1.9%P↓), 지역별로 대구·경북(9.7%P↓), 직업별로 블루칼라(2.9%P↓)층에서 지지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여성(5.0%P↓), 연령별로 40대(9.8%P↓),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0.8%P↓)과 광주·전라(6.9%P↓), 직업별로 가정주부(7.3%P↓)와 기타·무직(8.1%P↓), 이념성향별로 ‘매우 진보’(16.5%P↓)와 ‘약간 진보’(9.8%P↓) 응답층에서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 가상대결, 문재인 50.3% vs 안철수 42.7%…7.6% 포인트 격차
한편 5자 다자대결과 달리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격차는 10% 포인트 이내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간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간 단일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출마할 경우 문재인 50.3%, 안철수42.7%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 4.6%, 모름·무응답은 2.4%였다.
두 후보간 격차는 7.6% 포인트였다. 5자대결와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3.4%P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 8.4%P 상승했다. 아울러 적극적 투표참여층에서는 문재인 후보 52.5%, 안철수 후보 42.7%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9.8%P 확대됐다.
5자 대결시 심상정 후보 지지층의 67.3%, 유승민 후보 지지층의 24.9% 문재인 지지로 이동했고 홍준표 후보 지지층의 76.9%, 유승민 후보 지지층의 67.4 안철수 지지로 이동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 92.9%, 정의당 지지층 83.0%, 무당층 24.5%는 문재인 지지로, 국민의당 93.1%, 자유한국당 81.5%, 바른정당 68.3%, 무당층 47.6%는 안철수 지지도 이동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4월 14일~15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81.1%, 유선 18.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17.3%(유선전화면접 9.9%, 무선전화면접 20.9%)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