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기 남부에 K-실리콘밸리 조성하자"

4일 국회의장 신년 기자간담회
"각국 기술패권 경쟁, 인재 유치에 사활 걸어"
"경기 남부, 정주 여건 및 융복합 등에 유리"
  • 등록 2024-01-04 오전 10:50:56

    수정 2024-01-04 오전 11:35: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을 통해 K-실리콘밸리를 경기 남부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주 여건과 기업 간 융복합에 있어 유리하다는 이유가 크다. 김 의장은 이를 통해 국가 미래전략 구상안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금 세계 각국이 기술패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패권이라 함은 수단과 방법, 룰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이기는 자만 살아남는 전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전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인력과 자본을 포함해, 해외 우수인재와 투자 자본을 국내로 집중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은 우수한 첨단과학기술인력과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일본 도쿄의 ‘국가전략특구’, 요코하마의 ‘마니토미라이’, 영국런던의 ‘테크시티’, 프랑스 파리의 ‘Le Grand Paris’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전 세계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두 건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며 “반도체, IT 등 이미 첨단과학기술 기업이 자리 잡은 경기 남부에 세계적인 연구소 1000여곳을 유치하고 이른바 K-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첨단기술패권경쟁에 대응하자는 게 오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성과를 내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해 엔지니어 트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들은 정주 여건상 수도권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게 현실인데, 기술 축적과 기업 시설이 밀집한 경기 남부에 R&D를 집중하는 게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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