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달러는 최근 대만증시에 약 7100만달러의 외국 자본이 최근 유입된 것에 탄력을 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각 2시 13분 현재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0.008대만달러 하락한 34.980대만달러를 기록중이다.
싱가포르달러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0.0008싱가포르달러 하락한 1.8345싱가포르 달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전자제품의 대미수출이 13개월만에 둔화세를 보여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고 있는 데다 통화당국도 수출 경쟁국인 일본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달러화에 대해 약세기조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뱅크 통화전문가인 패트릭 버텟은 "다음주 싱가포르달러가 달러화에 대해 1.8450싱가포르달러선을 보이며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는 S&P가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선택적 디폴트 등급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18루피아 상승한 9410루피아를 나타냈다.
S&P의 아시아지역 국채등급 담당이사인 오가와 타카히라는 "인도네시아의 채무상환기간 조정 내용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3억4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이 재조정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는 최근 독일, 미국, 일본 등 서방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이 인도네시아의 2003년 만기도래 외채 75억달러 가운데 54억달러에 대해 상환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함에 따라 연일 강세를 지속하다 이날 약세로 반전된 것이다.
이 시각 태국바트와 필리핀의 페소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바트 환율은 0.01바트 상승한 43.47바트, 달러/페소 환율은 0.03페소 더한 51.00페소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