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의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선수들 다치는 부위 발목·무릎·허벅지 순
호흡기 질환도 많아
부상 때 뿌리는 쿨러 열 식혀 통증 줄여줘
  • 등록 2006-05-24 오후 4:28:20

    수정 2006-05-24 오후 4:28:20

[조선일보 제공] 민족의 염원을 안고 뛰는 우리의 태극전사들의 평소 건강과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할까?격렬한 몸 싸움을 벌이는 그들에겐 어떤 부상과 질병이 많을까? 지난 2002년 월드컵에 이어 2006년 월드컵 때도 국가대표 축구팀 팀 닥터를 맡은 관동대의대 정형외과 김현철 교수(사진)에게 태극전사의 건강에 관한 궁금점을 물었다.

-축구 선수들에게 많은 대표적인 질병 또는 직업병은 무엇인가?
▲호흡기 질환이 비교적 많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끝내고 숙소로 이동할 때 피곤한 상태에서 건조한 차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부상은 발목 27~28%, 무릎 18%, 허벅지근육 10%, 허리 5% 정도 비율로 생긴다.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전·후반 90분 경기를 뛰고 나면 어느 정도 체력이 소진되나?
▲한 게임을 뛰고 나면 체력은 거의 고갈 상태다. 쉽게 말해 소변이 마를 정도다. 특히 미드필더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몸무게로는 2~3㎏ 정도가 빠진다. 수분이 주로 빠지고 몸 속 당원(糖源), 단백질도 빠진다. 이 때문에 경기 전은 물론이고 경기 도중 하프타임 때도 선수들에게 과일주스, 바나나, 샌드위치 등 스낵을 준다.

-의학적으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알 수 있나?
▲소변 색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경기를 끝마친 날 저녁에는 소변이 샛노랗게 농축돼 있다. 경기 다음날 소변 색이 경기 전날과 비슷하고, 소변을 보는 간격이 평소와 같다면 그 다음 게임에 몸 준비를 제일 잘 한 선수로 여긴다.

-경기를 앞두고 불안해서 잠을 못 자는 선수들도 많을 텐데….
▲때에 따라 수면제를 줘서 잠을 자게 하기도 한다. 경기력 유지를 위해선 충분히 잠을 자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잠을 충분히 못 자는 경우도 있다.

-부상을 당했을 때 의료진이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것은 무엇인가? 파스인가?
▲파스가 아니라 쿨러(cooler)라고 부르는 것이다. 차이거나 넘어지면 몹시 아프고 다친 부위가 부어 오르는데, 그 부위를 차갑게 냉각시키면 부어 오르지도 않고 통증도 덜 느끼게 된다. 결국 아프지만 않게 해서 경기를 하게 하는 임시 방편이다.

-경기 도중 쥐가 생긴 선수에겐 어떤 치료를 하나?
▲일종의 근육경련인데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면 뛰는데 큰 지장이 없다. 쥐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영양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이 마그네슘 성분이라 마그네슘 제제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높은 바나나를 주로 먹인다.

-안경을 쓰는 선수도 있는 것 같은데 눈이 나쁘면 경기에 지장이 있나?
▲축구 공이 워낙 크기 때문에 웬만큼 눈이 나빠도 경기에 지장이 없다. 규정상 시합할 때 안경을 낄 수 없다. 전 세계 축구선수 중 네델란드의 다비즈 선수만 유일하게 안경을 낄 수 있다. 네델란드 축구협회가 눈 나쁜 다비즈를 위해 강력하게 요청해서 FIFA가 다비즈에게만 안경 착용을 허락했다. 2006 월드컵 대회에는 규정이 더욱 강화돼 반지나 목걸이도 착용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를 올핸 볼 수 없게 됐다.

-안정환 선수는 화장품 광고도 했는데, 땡볕에서 훈련하는 태극전사들은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나?
▲(웃으며)안정환 선수 피부가 좋긴 좋다. 그러나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모르겠다. (안 선수에게) 한번 물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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