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로 온라인 게임방해꾼 잡는다

'게임봇' 자동탐지 및 대응하는 '봇 트래커' 기술개발..운영시스템에 접목가능
"내년 국내 게임업체·보안업체에 기술이전 계획"
  • 등록 2014-10-13 오후 12:00:50

    수정 2014-10-13 오후 12:00: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온라인 게임에서 실제 사용자가 아니라 자동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움직여 게임을 방해하는 이른바 ‘게임봇’(Gamebot)을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동시 접속자가 3000명 이상의 대규모 온라인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봇을 자동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인 ‘봇 트래커’(BotTracker)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게임봇은 사람 대신 게임에 참여하는 일종의 악성유저로 실제 게임상에서 사용자들의 돈과 아이템, 경험치 등 재화 모으기에만 몰두해 게임시장을 흐리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마스터’(GM)로 불리는 게임서비스 관리자를 통해 게임봇에 일일이 대처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매번 수작업으로 게임봇을 검출해내는 데 한계가 많았다.

ETRI에서 개발한 게임봇 탐지기술은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데이터를 분석, 게임봇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핵심기술은 △빅데이터 분석기술 △사용자 행동 패턴 인식기술 △실시간 사용자 검출기술 △실시간 사용자 모니터링 기술 등이다.

ETRI는 이 기술로 SCI급 논문 18편을 앴고 국내외에 11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ETRI는 이번 기술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업체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내년 쯤 국내 게임업체나 게임서비스 관련 보안업체들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기술을 이전받아 운영관리시스템에 접목하면 된다.

아울러 메이저급 게임회사들과 함께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게임에 게임봇 탐지기술을 적용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헌주 ETRI 스마트게임플랫폼연구실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봇 판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응용 서비스에도 적용됐다”며 “그동안 축적된 국내 기반기술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봇트래커’(BotTracker) 기술의 기본 운영원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혜진 손목 시계 정체는?
  • 내 새끼 못 보내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