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바이낸스 출금 중단 영향

바이낸스 8일 두 차례 비트코인 출금 중단
밈코인 인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혼잡
비트코인 네트워크 스팸으로 몸살 우려
비트코인 2만7000달러로 주저앉아
  • 등록 2023-05-09 오전 10:25:06

    수정 2023-05-09 오전 10:26:1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혼잡을 이유로 비트코인 출금을 두 차례 중단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2만76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7% 떨어져 18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2.5% 줄어들었다.



바이낸스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오전 10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가, 2시간 만에 재개했다. 같은날 오전 12시 경에도 역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혼잡을 이유로 1시간 가량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혼잡해지고 거래수수료가 치솟은 게 인출 중단의 원인이다. 네트워크상에 처리해야 하는 거래요청이 폭증해, 수수료를 높이지 않으면 거래처리가 후순위로 밀려 처리되지 않고 쌓여 있는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보류 대량의 트랜잭션이 처리되지 않고 보류상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밈코인의 인기로 혼잡도가 높아졌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달리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은 없지만,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트코인 기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렇게 발행한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표준인 ERC-20을 본따 ‘BRC-20토큰’이라고 부른다. BRC-20토큰 표준으로 밈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네트워크가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트랜잭션이 쌓이면서 거래 수수료도 치솟는 중이다. 지난 5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9.6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개월 전과 1.45달러와 비교하면 560% 이상 폭등한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비트코인 하락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스팸성 대량 거래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바이낸스가 반복적으로 인출을 중단하자 투자자 불안이 커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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