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결지표 너무 늦고 뜸해"-JP모건

  • 등록 2003-08-04 오후 3:58:27

    수정 2003-08-04 오후 3:58:27

[edaily 홍정민기자] JP모건증권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정보 공시가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에 비해 느리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05930)는 기업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발표 사이의 시차가 긴 대표적 사례로 소개됐다. 다만 한국의 경우 결산부터 연간실적 발표까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전력(15760)은 월간 매출실적을 발표하는 얼마 안되는 기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애드리안 모왓(Adrian Mowat) JP모건증권 아시아 지역 주식 전략가(Regional Equity Strategist)는 지난 1일 172개의 대표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히고 "금융정보의 가치는 질, 빈도, 적시성에 대한 함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부분의 블루칩기업들이 분기별로 실적을 발표한다"면서 "인텔의 연간 실적은 결산 후 불과 14일만에 연간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 모터스(GM)는 매달 매출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 기업들은 대체로 늦게 실적을 발표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재무제표 작성에 20일 이상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다만 인도는 기업들에게 실적발표 및 배당을 분기별로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해외 기업들보다 10~14일이나 빠른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발전한 홍콩과 호주의 경우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달리 분기별 실적 공시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기업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발표간 시차가 상당히 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11개의 계열사와 61개의 해외 판매 및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일반재무제표가 분기별로 공시되는 반면 연결재무제표는 연간 기준으로만 작성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 연결재무제표가 기업재무제표보다 두달이나 늦게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전자의 순부채/자산 비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연결재무제표상으로 볼 경우 65%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부채는 60% 감소했지만 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26% 증가했다"면서 "모기업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마진율이 연결지표상으로는 적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 밖에 회계연도 마감일부터 연간실적(기업제무제표) 발표일까지 걸리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태국이 51일로 가장 짧았고 호주도 63일로 짧은 편에 속했다. 한국의 경우 73일로 집계, 세번째로 빨랐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32일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의 경우 한국 기업의 70%, 대만 기업의 3분의 2가 일년에 한번만 발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과 싱가포르 기업들은 연결재무제표를 분기별로 공시, 가장 자주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대만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매출실적을 매월 발표하는 유일한 나라"라면서 "기업별로는 한국전력, 얀쪼우 코앨, TCL 등의 기업도 월간 매출실적을 공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재무제표보다 손익계산서를 빨리 보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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