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9일 외국인 매수세 감소로 약세를 나타냈던 대만증시는 선거를 목전에 둔 정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공세에 힘입어 플러스권에서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전장비 18.25포인트(0.41%) 상승한 4465.83포인트를 기록햇다.
반도체주는 D램가 상승세가 한 풀 꺾임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D램업체 중에선 윈본드전자가 5.11%, 난야 테크놀로지 6.81% 떨어졌다. 세계최대 주문형 반도체업체 대만반도체(TSMC)와 2위업체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각각 1.35%, 1.50% 하락했다.
금융주는 재무부가 6개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인가함에 따라 상승흐름을 탔다. 6개사 중 하나인 캐세이 생명보험은 3.86% 올랐다. 대만 최대은행인 중국개발은행도 2.66% 올랐고 중국신탁상업은행 역시 3.47% 지수를 늘렸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트 타임스(ST)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의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비 21.01포인트(1.42%) 내린 1455.52포인트를 나타냈다.
금융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재자산 기준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은행이 2.65% 떨어졌고 DBS그룹 홀딩스와 OCBC은행도 각각 1.77%, 2.75% 미끄러졌다. 최대 신문발행업체인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 역시 1.04% 내렸다.
기술주들의 움직임도 부진해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싱텔)은 1.15% 내렸고 반도체주 차터드와 ST어셈블리테스트도 각각 2.38%, 1.72% 떨어졌다. 최대 전자부품업체 벤처 매뉴팩처링도 1.68% 물러섰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오전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이며 전장비 69.94포인트(0.63%) 하락한 1만996.25포인트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역시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 하락을 가져온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동향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부동산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청쿵은 2.69% 하락했고 3위업체 핸더선 랜드 디벨로프먼트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도 차이나 모바일이 0.19%,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웍스(PCCW)가 1.12% 미끄러졌고 최대 PC업체 레전드 홀딩스는 5.76%나 내려앉았다.
반면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편입 종목들은 중국 3대 석유기업의 자회사인 CNOOC가 0.69% 오른 것을 비롯해 약세장 속에서도 호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