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후 도주한 경찰 교통팀장, 시민이 붙잡아

형사과 경장이 음주주차 중 추돌사고 내기도
  • 등록 2024-03-07 오전 11:22:29

    수정 2024-03-07 오전 11:22: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구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도주하던 중 시민에 붙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수성구 청수로 한 우체국 앞에서 남부경찰서 교통과 교통팀장인 A(49) 경감이 음주 운전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그는 사고 후 2.6㎞가량 더 운전했으며 이를 목격하고 추격한 시민에 의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적발 당시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0.133%였다.

A 경감은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2020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는 현직 경찰관의 음주 사고가 한 차례 더 이어지기도 했다.

7일 오전 2시 50분께는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B 경장이 청수로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하던 중 삼중 추돌 사고를 냈다.

적발 당시 B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였으며 이 사고로 서행 중이던 트럭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두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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