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정태 주택은행장에 이어 하영구 한미은행장도 하이닉스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4일 예정된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에서 신규자금 지원안 통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하영구 행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하이닉스 회생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프로그램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일 채권단 회의에서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한미은행 최고 경영자로서의 입장은 정해졌으며 기존에 언론 등의 경로를 통해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IR에서 한미은행 서경표 부행장은 "올해 이익목표인 2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약 3%정도의 이익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행장은 "그러나 이 수치는 확정된 것은 아니며 연말에 대주주들과 상의해서 (배당률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가능한 배당을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IR을 통해 올해말 무수익여신비율 3% 이내로 줄이고 업계최고의 대손충당금(82.9%적립)과 BIS비율 10.48%, 당기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은행의 성장모형을 `소매·기업금융 균형은행`으로 정하고 현행 기업금융 대 소비자금융의 비율을 70 대 30에서 50 대 50으로 변경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4년에 ROE 21.0%, ROA 1.06%의 수익성지표와 BIS 10.15%, NPL Ratio 2.0%의 건전성지표를 달성하여 EPS 2,500원, BVPS 10,800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신용카드부문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백화점 제휴카드(신세계백화점)를 일반카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기반 선진화를 위해 산업별 심사전문역과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점을 판매센터(sales center)로 전환, 업무의 효율화를 기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