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성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장 막판까지 등락 공방을 벌이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감가 대비 0.24% 하락한 1900.35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B 지수는 0.74% 상승한 119.54를 나타냈다.
정부의 추가 부양책 전망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올랐다는 소식에 금속 관련주들이 선방했지만 주요 대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 탄력이 꺾였다. 장시 구리는 이날 5% 넘게 올랐다.
이 밖에 동방항공은 지난해 운송량 감소와 에너지 가격 헤지 계약 실패로 62억위안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1개월래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대만 증시는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가권 지수는 0.31% 떨어진 4453.90을 기록했다.
2위 랩탑 검퓨터제조업체인 컴팔(Compal)이 올해 수출 전망이 저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했고, 최대 상장 금융지주회사인 케세이파이낸셜은 지난해 4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도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23분 현재 항셍 지수는 2.82% 떨어진 1만3972.38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도 5.29% 하락한 7315.05를 기록 중이다.
건설은행은 략적 투자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분 매각 충격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인도와 싱가포르 증시도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는 0.39% 밀린 312.18을 기록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2.77% 밀린 9145.73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0.76% 떨어진 1792.2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