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믿을만 해?"..정확성 의구심

바스켓서 유로 구성 너무 높아..위안도 포함 안 돼
실제 가치 반영 못한다 비판
  • 등록 2011-08-30 오후 2:02:20

    수정 2011-08-30 오후 2:02:2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dollar index)가 실제로는 제대로 된 가치 반영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상적으로 활용되면서 인기가 높은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달러지수 바스켓 통화 구성이 최근 12년간 똑같이 운용돼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달러지수 바스켓은 미국과의 주요 교역국 통화인 유로와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으로 구성되지만, 또 다른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위안화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교역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인데 반해 유로-달러 환율의 달러지수 비중은 58%에 달하면서, 일부에선 달러지수가 6개국 통화대비 가치 반영보다는 유로-달러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문제는 지금처럼 유로화 환율이 달러 대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엔화나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변동성이 커질 때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달러지수는 본래 브레튼우즈 체제가 무너진 후 1973년부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에 의해 만들어졌고, 다른 통화대비 자유롭게 거래되는 달러화의 무역가중치 평균 가치를 의미했다. 처음엔 10개국 통화 대비로 계산됐으나 유로존 통합 이후 6개 통화로 바스켓 범위가 좁혀졌고 ICE가 1985년부터 연준의 지수에 기반을 둬 선물계약 거래를 중개하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쓰이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필립 구아리노 엘레멘티컨설팅 사장은 "달러지수 구성 공식이 왜곡된 것은 분명하다"며 "아주 쉬운 요약이지만 잘못된 요약이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분석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지난 18일만 해도 달러 지수는 달러-유로 환율이 오른 폭(0.65%)과 비슷한 0.76% 상승세를 탔지만, 정작 달러는 캐나다 달러대비 1% 가까이 올랐고 엔화와 위안화 대비로는 0.04%와 0.05% 내렸다.

이 같은 불만에도 이미 ICE 달러지수가 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고, 달러 지수 선물 계약 규모도 다른 거래소보다 압도적으로 크다 보니 거래는 꾸준히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WSJ는 일부에서는 새로운 달러 지수를 개발해 가고 있다며 JP모간이 지난 2007년 자체적으로 마련한 달러지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다우존스 등의 달러지수도 올해 초 선보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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