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 뚜렷"

  • 등록 2016-11-02 오전 10:55:33

    수정 2016-11-02 오후 2:37:5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지난 8월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8.25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비롯해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뚜렷했다고 2일 밝혔다. 8.25 대책 이후 가장 아파트 매매가가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로 4.2% 상승했다. 이어 강동(3.13%)·서초(3.02%)·송파(3.00%)·강남구(2.99%) 순으로 올랐다.

같은 강남구라 하더라도 재건축아파트가 일반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서초구가 5.63%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송파(5.55%)·강동(4.83%)·강남구(4.35%) 순으로 뛰었다. 반면 일반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초구가 1.65%, 송파구 2.37%, 강동구 2.10%, 강남구 1.91%로 절반 이하에 그쳤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지난 10월 초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도 강남권이 이끌었다. 8.25 대책 이후 두 달 동안 분양한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은 강남구가 평균 100.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78대 1)·마포(69.3대1)·영등포(52.4대 1)·강동 (22.2대 1)·송파구 (22.1대 1) 순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24.3대 1로 상위권에 올랐다.

가계부채를 관리한다며 내놓은 8·25 대책이 오히려 강남권 중심으로 한 투기 열기를 부추긴 셈이다. 결국 정부는 8·25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도 안돼 3일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규제 발표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보이며 32주간의 상승 랠리를 마감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소폭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단계적·선별적 안정대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대책은 부동산시장의 냉각보다는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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