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욕실 창문에 '슥, 찰칵'…샤워하던 여성 '소름'

21일 밤, 울산 빌라 안으로 들어온 피의자
복도식 구조 표적…경찰, 용의자 추적 중
  • 등록 2022-08-26 오후 1:13:05

    수정 2022-08-26 오후 1:17:1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남성이 원룸촌 빌라 복도에서 화장실 창문 사이로 불법촬영을 시도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원룸촌 빌라 안으로 들어온 남성 A씨가 복도 쪽으로 난 화장실 창문을 통해 내부를 촬영했다.

공개된 CCTV를 보면 A씨는 빌라 내부 구조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고, 망설임 없이 한 호실 앞에 멈춰 서더니 복도 쪽 화장실 창문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잠시 인기척이 들리자 A씨는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촬영을 다 마치더니 뒷짐까지 지고 여유롭게 자리를 떠났다.

창문 위치가 높아서 안을 들여다보긴 어렵지만, 카메라를 들어 올리면 내부를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

당시 A씨가 촬영하던 화장실 안엔 거주자인 20대 B씨가 샤워를 하고 있었다.

B씨는 “복도에 센서 등이 켜져서 ‘옆집에서 지나가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렌즈가 있고 휴대폰인걸 인지했다”며 “그때부터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영상=SBS 방송화면 캡처)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째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B씨는 당장 이사 갈 집을 구했다.

B씨는 “저희 집이랑 제가 노출됐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한 번 더 올 수도 있고 그런 게 너무 무섭다”며 “그 사람이 저만 찍었을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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