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직격탄 맞은 서울 재건축, 이번주 0.25% 하락

  • 등록 2017-08-11 오전 10:58:17

    수정 2017-08-11 오전 10:58:1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8·2 부동산대책 이후 2주 연속 둔화됐다. 대출·거래 등 전방위로 나온 고강도 규제에 과열됐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7~11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주(0.37%)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정부의 정책방향과 투자 심리에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전주 대비 0.25% 하락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전주 대비 0.13% 오르며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번 8·2대책으로 조합이 설립된 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재건축 사업장들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에외적용을 적용받아 일부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단지들에서는 ‘급매’가 나오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경우 사업시행인가 후 2년 이상 사업이 지연돼 예외가 적용된 곳이다. 그러나 8·2대책에서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이 규정을 3년으로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조합원 지위양도가 불가능해지기 전 주택을 팔고 싶어하는 조합원들로부터 호가가 500만~6500만원 가량 하락한 물건들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강동구의 아파트 값은 이번주 0.28% 하락했다.

송파(-0.07%)도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가 1000만~9500만원 가량 떨어지며 시세가 하락했다. 다만 이마저도 매수자들이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며 관망세가 짙다.

반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기지역에서 제외된 관악·강북은 실입주 문의가 이어지며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이어 도봉(0.19%)·강서(0.19%)·중랑(0.16%) 등이 올랐다.

8.2 대책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신도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0.07% 소폭 상승했다. 분당(0.20%)·평촌(0.11%)·판교(0.11%)·중동(0.05%)·일산(0.04%)·광교(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04%)은 공급과잉과 이사 비수기가 겹쳐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0.03%)도 지난 주(0.06%) 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안양이 지난 주 대비 0.13%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구리(0.09·)·시흥(0.09%)·과천(0.08%)·광명(0.07%)·부천(0.07%) 순이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전셋값이 올랐다.

다만 국지적인 이슈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전셋값이 강세다. 강동은 여전히 이주56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이주 여파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0.36% 올랐다. 은평(0.31%)도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가 입주 2년차에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1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동작(0.12%)·중구(0.11%)·강서(0.09%)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규제 수위가 높았던 8.2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과열양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책 발표 후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보유매물을 처분하겠다는 다주택자들이 많아 언제든지 시장 과열이 재현될 잔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