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지대에서 솟아오르는 간헐천 외에도 뉴질랜드는 마오리 원주민과 그들의 전통춤 하카, 그리고 럭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베이오브 플렌티 지역에는 화이트 아일랜드라고 하는 활화산이 있고 그 화산 지열지대는 로토루아 지역을 거쳐 타우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1886년 6월 10일 로토루아 근처의 타라웨라 화산이 폭발, 한 마을이 화산재에 매몰돼 100명의 주민이 생매장을 당했고 외국 관광객들이 찾던 화이트· 핑크 테라스는 종적을 감췄다.
⊙분화구·간헐천 등 생태관광 코스 인기
화산폭발 이후 그 자리에는 와이망구 계곡이 새로 형성됐다. 방대한 규모의 와이망구 화산계곡은 5시간짜리의 반나절 투어부터 9시간 정도 소요되는 한나절 투어까지 있다.
화산계곡은 여러 개의 분화구와 크고 작은 호수, 수증기를 뿜어내는 증기구멍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열지대를 하이킹과 유람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코스로 유명하다.
⊙'프라이팬 호수' 섭씨 50도 넘는 물 쏟아내
세계에서 가장 큰 온천호수로 섭씨 50도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띠는 물이 초당 110ℓ씩 호수 밖으로 흘러나온다.
프라이팬호수에서 흘러나오는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산 속에 인퍼너 크레이터(Inferno Crater·지옥분화구)라고 하는 옥색의 호수가 보이는데 2~3일 동안은 계속 호수 밖으로 물이 넘쳐흐른다.
그러다가 15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수량이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한다. 수량이 증가할 때 수온도 상승해 80도까지 오른다. 이처럼 호수의 수위가 넘쳐 흐르다가 줄어드는 과정이 반복되는 매우 신기한 호수다.
바로 이 지점에서 타라웨라산을 보게 되는데 호수주변에는 아직도 화산의 잔재가 남아 끓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호수에서는 유람선 관광이 가능하며 휴식을 겸해 유람선을 타고 호수 가장자리의 간헐천, 풍부한 야생 조류, 특이한 지열지대 식물 등을 1시간 가량 감상하면 관광이 끝난다.
◈여행정보◈
한국에서 와이망구화산 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로토루아 지역으로 먼저 이동하는 것이 좋다. 서울에서 로토루아까지 직항노선은 없고 대한항공과 에어 뉴질랜드가 북섬의 오클랜드까지 매주 직항노선 10편을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약 11시간 30분이다.
오클랜드 도착 후 국내선 항공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로토루아로 이동하면 된다.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와이망구 계곡은 로토루아 남쪽 약 19km,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다.
자료제공 ㅣ NCM 박일준